1. 들어가며
2025년 4월 1일부터 4월 4일까지 시간대별 SMP는 등락을 반복하며 평균 단가를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살펴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봅니다.
2. SMP 등락 요인
1) 기저요인
봄, 가을철은 전력수요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일교차가 심하여 하루 24시간 안에서도 전력수요 편차가 발생합니다.
또한 겨울철 난방공급을 위해 가동되던 발전기들의 정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첨두부하 발전기들의 역할이 높아짐에 따라 하루 중에서 변동비의 편차가 동절기 및 하절기 보다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번 4월의 경우 3월 대비 원전과 석탄의 계획예방정비량이 각각 4GW 늘어남에 따라 첨두부하 발전기들의 가격결정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어느덧 27GW에 이르는 태양광 설비용량은 날씨에 따른 SMP 민감도를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 전력수요 및 SMP 현황 정리
전력수요와 SMP를 새벽, 낮, 저녁 및 심야로 구분하여 정리한 현황입니다. 새벽에서 심야 시간대로 갈수록 전력수요가 높아지며 SMP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낮 시간대와 저녁 및 심야시간대 입니다.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낮시간대의 SMP가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출력제어가 제한적인 태양광 발전량이 높은 시간대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첨두부하 발전의 복합적인 작용의 결과로 해석됩니다.
계통을 운영하는 전력거래소 입장에서, 출력 변동성과 높은 태양광 발전이 예상되는 낮 시간대에는 속응성이 뛰어난 LNG 발전을 투입하고, 상대적으로 일정한 부하가 유지 될 것으로 보이는 저녁 및 심야 시간대에는 석탄 발전을 투입하여 계통 운영의 안정성과 경제급전의 효과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낮 시간대에는 원전과 태양광 같은 경직성 전원이 전력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공백을 변동성이 높지만 대신 가격은 비싼 LNG 발전으로 대응을 하고, 저녁시간대에는 태양광 발전의 빈 자리를 석탄발전의 출력을 높이는 형태로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수요 민감도가 높은 시기임에 따라 전력수요 임계점이 어느정도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전력수요 구간을 54GW, 58GW, 62GW를 기준으로 두고 SMP를 살펴보면 각각의 수요구간에서 SMP의 변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관찰되는 모습입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패턴을 지속적으로 보이는지를 살펴보고 SMP 재전망 여부를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3. 시사점
전력비수기, 많은 태양광 발전, 심한 일교차, 기저 발전기들의 계획예방정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LNG 발전기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거래소 입장에서는 상기 요인들을 경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LNG발전기들을 운영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한계발전기들의 경우에는 빈번한 기동과 정지가 반복됨에 따라 설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변동비 마진이 축소되거나 손실까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급전순위의 LNG 발전기 일지라도, 석탄발전의 출력이 증가하는 시간대는(저녁 및 새벽에 이르는 시간으로 추정) 발전량이 줄어드는 모습이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석탄발전기들과 계통을 공유하는 통영복합발전기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실적자료를 쌓아가면서 해당 현상의 출현 여부 및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4. 마무리
일중 변동성도 높고, 월간 변동성도 높은 4월입니다. 전력수요와 공급의 복합적인 요소로 SMP는 매일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지 모릅니다. 발전사 네트워크를 더욱 활용하고, 데이터를 더욱 세밀히 관찰하면서 특이사항 발생시 즉시 내용 공유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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